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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 기타큐슈 먹방여행 (라멘, 시장, 술집)

by Sosome 202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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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답은 다르겠지만, ‘먹방’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맛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한 일정은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띄워주고 여행의 재미가 배가되는데요. 일본 큐슈 북부에 위치한 기타큐슈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숨은 미식 명소가 많은 도시로, 진한 라멘, 시장 먹거리, 감성 이자카야까지 음식으로 꽉 찬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박 3일간 친구들과 기타큐슈에서 만날 수 있는 '찐' 먹방 스폿을 라멘, 시장, 술집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친구끼리 기타큐슈 먹방여행 (라멘, 시장, 술집)

기타큐슈 라멘 탐방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라멘 투어'는 가장 기본이자 필수 코스입니다. 특히 기타큐슈는 후쿠오카와 가까운 지역 특성상 돈코츠 라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고쿠라, 모지코, 야하타 등 지역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라멘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첫날 점심은 고쿠라역 근처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멘야 하치로쿠’가 있으며, 이곳의 진한 돈코츠 국물은 잡내 없이 깊고 부드러우며, 담백한 차슈와 어우러져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국물의 농도와 면의 익힘 정도도 선택할 수 있어 취향대로 즐기기 좋습니다.

오후에는 모지코 지역으로 이동해 쇼유 라멘 계열을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모지코는 항구 도시의 정서가 살아 있는 지역으로, 바다 냄새를 맡으며 즐기는 라멘은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합니다. 특히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작은 라멘 가게들에서는 해물 국물을 베이스로 한 담백한 라멘도 맛볼 수 있어 다양성 측면에서 우수합니다.

라멘은 늦은 밤에도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첫날 저녁이나 둘째 날 야식으로도 좋습니다. 현지에선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매한 후 들어가는 정통 일본식 라멘 가게들이 많으며, 혼자 먹기에도 부담 없어 친구들과 각자 취향대로 즐겨도 좋습니다.

둘째 날 아침에는 ‘조식 대신 라멘’ 콘셉트로 로컬 라멘집을 탐방해 보세요. 장사 40년 이상의 노포들도 많으며, 조용한 골목 안 가게에서 마주치는 고령의 주인장이 정성껏 내어주는 한 그릇은 여행의 감동을 더해줍니다.

시장 음식 투어 

‘시장’은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식문화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타큐슈에서는 특히 탄가 시장이 대표적이며, 이곳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시민의 부엌’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합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길 양옆으로 늘어선 수십 개의 점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 튀김, 주먹밥, 즉석 반찬, 어묵, 각종 조림류까지 일본 가정식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대부분 소량 포장이 가능해 여러 가지를 조금씩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기 좋다는 것입니다.

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바로 ‘셀프 카이센동 만들기’입니다. 밥만 파는 가게에서 흰쌀밥을 구입한 후, 해산물 전문점에서 참치, 연어, 연어알, 오징어 등을 개별 구매하여 내 입맛대로 만드는 해산물 덮밥은 일본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될 만큼 유명합니다. 친구들끼리 서로 만든 덮밥을 비교하고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이 외에도 ‘단지 시장’은 소규모이지만 더욱 현지스러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꼬치구이, 즉석 어묵, 달걀말이 등을 길거리 스타일로 판매해 간단하게 요기를 하거나 간식 삼기 좋습니다. 시장에서는 상인들과 짧은 일본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며, 운이 좋다면 무료 시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장 내부에는 오래된 전통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인스타그램 감성의 레트로 사진을 남기기도 좋은 곳입니다. 먹으면서 즐기고, 이야기하면서 걷는 시장 탐방은 친구들과의 유쾌한 시간을 보장합니다.

밤이 아쉬운 친구들과 감성 술집 코스

먹방 여행의 진정한 마무리는 뭐니 뭐니 해도 ‘술 한 잔’입니다. 기타큐슈에는 소박한 이자카야, 스타일리시한 칵테일 바, 정감 있는 노포 야타이(포장마차)까지 다양한 술집이 있어 친구들과의 여행 밤을 풍성하게 해 줍니다.

고쿠라역 주변은 기타큐슈 이자카야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1인 2,000~3,000엔의 예산으로 가라아게, 테바사키(닭날개 튀김), 오뎅, 소 힘줄 조림(규스지니코미) 등 안주를 곁들여 사케, 하이볼, 맥주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는 일본식 다다미 좌식 스타일이나 바 테이블 형태로 되어 있어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하기 좋습니다.

둘째 날 밤에는 조금 감성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모지코 레트로 지구를 추천합니다. 이 지역은 옛 일본 건물과 근대 건축이 어우러진 곳으로, 개조한 바와 카페형 이자카야들이 모여 있습니다. 재즈가 흐르는 공간에서 친구들과 잔잔한 대화를 나누며 마시는 술 한 잔은, 여행에서 느끼는 ‘여유’를 진하게 경험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늦은 밤에는 포장마차 형태의 야타이를 찾아보세요. 기타큐슈에는 후쿠오카처럼 대규모 야타이 거리는 없지만, 현지인이 운영하는 몇몇 포장마차에서는 튀김, 오뎅, 꼬치, 간단한 라멘 등을 판매하며 현지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술잔을 기울이며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는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도 진한 추억을 남겨줍니다.

 

기타큐슈는 잘 알려진 대도시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그만큼 진짜 일본의 음식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진한 라멘의 국물 맛, 시장에서 사 먹는 따끈한 어묵 한입, 이자카야에서 부딪히는 술잔 소리 모두가 친구들과 함께라면 더 값진 추억이 됩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서도 라멘, 시장, 술집이라는 3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면 ‘맛과 정’이 있는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먹으면서 느끼는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이번 주말, 맛있는 일본이 기다리고 있는 기타큐슈로 친구들과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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